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엔니오 모리코네 (문단 편집) == 여담 == * 2007년 10월에 서울에서 최초의 내한 공연을 개최했으며, 2011년 5월 영화 음악가로서 데뷔 50주년을 기념하여 다시 한 번 내한 공연을 가졌다. *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때 주최 측이 [[높으신 분]]들에게만 신경 쓰다 보니 시간이 없다고 폭우 속에서 우산도 없이 모리코네 부부를 끌고가다시피 하며 홀대한 [[https://news.joins.com/article/2905450|흑역사]]가 있었다. 한때 말을 걸거나 의전을 하는 도우미들조차 없어 마리아와 복도에 한참을 서있어야 했다고 한다. 멀리 이탈리아에서 한국 [[영화제]]에 직접 오도록 초청해놓고는 정작 영화인에게는 관심이 없고 노출 심한 섹시한 여배우[[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0/05/2007100500345.html|#]]들과 당시 대선 후보 정치인들에게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것에 심히 불쾌했던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원로 거장 부부를 모셔놓고는 국내 주요 언론매체들의 참담한 문화 수준을 보여주었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movie/242372.html|#]] 부산국제영화제는 이같은 언론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뒤늦게 해명하느라 땀을 뻘뻘 흘렸다. [[https://star.mt.co.kr/stview.php?no=2007101207542447329|#]] 진행요원이 거칠게 아내 마리아의 손을 끌고 행사장 입장을 재촉한 것에 불쾌함을 표시한 것이었는데, 레드카펫 촬영 시에도 굳어진 표정이었으며 핸드 프린팅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의 아내 마리아를 정중히 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세상 그 누구보다 그녀를 아끼고 사랑했던 모리코네가 당연히 기분 상할 만했다. 다행히 2011년에 관객들의 호응이 매우 좋았던 내한 오케스트라 공연과, 홀대를 만회하는 듯한 깍듯한 예우로 마지막에는 [[한국]]에 인상이 좋게 남은 것으로 짐작된다. 내한 공연에 추억이 있으신지 기회가 되면 한국도 다시 방문하고 싶어하신 듯하다. * 2011년 세종 문화회관에서 엔니오 모리코네의 아들이자 작곡가인 안드레아 모리코네가 음악 감독을 맡아 [[http://www.km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248|뮤지컬 미션]]을 선보였다. 한국이 저작 허가([[라이선스]])를 획득해 기획과 국내 뮤지컬 사상 초유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맡았고, 제작은 이탈리아 뮤지컬 제작사 The fabMax Company S.r.l에서 맡았다. 연출을 비롯해 유럽 최고의 스탭들이 참여하고 높이 7m의 폭포를 재현한 열대 밀림 무대세트와 18세기 중세 유럽의 웅장한 교황청, 저택 등 수 십번의 무대 전환이 이루어졌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 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개막 전 온라인 티켓 판매 1위를 했다. 하지만 전개가 너무 느슨하고 준비가 너무 미흡했다는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orea6805&logNo=80123704652&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의견]]이 대부분이다. 무대를 개막 전에 겨우 완성하느라 배우들은 무대에 제대로 서보지도 못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R석 15만 원, VIP석 20만 원 상당하는 높은 입장료에도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아닌 반주 음원을 사용해 (그것도 보컬과의 볼륨 밸런스가 하나도 안 맞았다.) 관객의 기대에 크게 못미쳐 무려 1만 5천여 명의 관객들이 [[https://imnews.imbc.com/replay/2011/nwdesk/article/2793185_30473.html|리콜 요청]]을 하는 사태가 벌어져 많이 아쉬운 작품으로 남아있다. '여성이 없는 무대는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했다는 극작가의 의도로 영화에서는 비중이 적었던 여성 "카를로따"가 뮤지컬 미션에서는 주인공이 돼 극을 이끌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원작 영화에서 받은 감동이 강렬히 남아있는 한국 관객들에게는 주제에 대한 집중력이 분산되는 결과를 가져온 듯하다. 사실 원작 영화가 너무 뛰어난 탓도 있다. 영화 [[킬링필드]]와 [[미션]]의 감독, 롤랑 조페는 영화 개봉 이후, 미국의 영화 거장인 [[오손 웰스]]를 [[https://www.independent.co.uk/arts-entertainment/films/features/roland-joff-why-the-director-is-a-victim-of-his-own-success-395965.html|뉴욕에서 마주쳤다고 한다]]. <미션>을 관람한 웰스는 처음 보는 조페를 물끄러미 한참을 바라보다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그래 이제 앞으로 뭘 할 생각이오?"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 껄껄 웃는 웰스의 말에 조페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 일은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 영화에서 제가 했던 얘기를 또 다시 되풀이하지 않고 싶습니다." 웰스의 난감한 질문에 대답은 하긴 했지만, 이후 은연중 강박관념이 있었는지 롤랑 조페는 영화감독으로서 비교적 젊은 3-40대에 자신의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것이 늘 큰 짐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80년대 말 이혼한 뒤 영국에서 할리우드로 이주하고 조페는 시티 오브 조이 등으로 괜찮은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하고 [[미션]]의 작품성을 뛰어넘는 평가를 받을만한 영화는 다시 만들지 못했다.. *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명장면 중 하나인 피아노 배틀에서 주인공 1900이 마지막 필살기로 연주한 [[https://youtu.be/ETZJo4TcbQk|Enduring Movement]]는 영화에서처럼 혼자서 완벽한 연주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 악기 소리가 녹음된 녹음된 테이프를 다양한 속도로 뒤로 돌려 원하는 소리를 만들거나, 머릿 속에 상상하는 소리 (예를 들면 [[https://youtu.be/Fw1ua8j7SnY|"라즈베리" 소리]]라든지 (!))를 만들기 위해 신서사이저 주자를 따로 기용하는 등, 영화 음악의 테크놀로지 발전에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작곡 작업을 할 때는 컴퓨터를 전혀 쓰지 않았다. * [[https://youtu.be/jeTgWntAW_0|The Thing | Soundtrack Suite (Ennio Morricone & John Carpenter)]] - 엔니오 모리코네는 [[존 카펜터]] 감독, [[커트 러셀]] 주연의 1982년 작 SF 호러물, "괴물 (The Thing)"의 음악을 담당했다. 존 카펜터의 "음을 적게 써달라"는 요청에 모리코네는 메인 테마에서 신서사이저를 사용해 심장 박동 소리를 흉내내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잘 살려 내었다. [[https://www.indiewire.com/2020/07/john-carpenter-ennio-morricone-collaborated-the-thing-score-1234571852/|John Carpenter Pays Tribute to Ennio Morricone and His Haunting Score for ‘The Thing’]] 평소 자신의 영화에 기타와 신디사이저로 스스로 음악을 만드는 [[https://www.youtube.com/watch?v=Q3_QOVaBA98|아마추어 작곡가]]이기도 한 존 카펜터 감독의 감각을 모리코네는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존 카펜터는 1982년 "[[더 씽(1982)|괴물]]" 작업차 로마에 방문해서 모리코네와 같이 영화를 관람한 후 자신의 결혼식에 "옛날 옛적 서부에서 (Once Upon a Time in the West)"의 주제가 (분위기상 "[[https://youtu.be/v0kr4pI5oKo|질의 테마]]"를 얘기하는 듯)를 사용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고 한다. * 1998년 6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방영되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KBS1]]의 의학 휴먼다큐 프로그램인 영상기록 병원 24시에 1970년도 프랑스 영화, [[https://en.wikipedia.org/wiki/La_califfa|La Califa]]의 동명 주제가가 삽입곡으로 사용되었다. * [[https://youtu.be/0EuGTgm5ulA|"La Califfa" MILVA]] 모리코네는 평소 "인간의 목소리가 모든 소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소리라고 믿는다."고 늘 얘기해 왔다. 이 곡은 그가 작곡, 편곡, 오케스트레이션을 모두 담당했는데, 밀바의 따듯하면서도 깊은 표현력과 정제된 해석력을 좋아해서 자신의 영화음악들을 모아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담은 헌정 앨범, "Dedicato a Milva da Ennio Morricone (Dedicated to Milva by Ennio Morricone)"를 제작하기도 했다. * 2010년 LG전자의 의뢰를 받고 [[LG]] 프리미엄 폰의 [[https://social.lge.co.kr/product/572_/|오케스트라 벨소리 테마들을 작곡]]하기도 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트렌드를 많이 타는 휴대전화 시장의 특성상 '오케스트라 벨소리'라는 아이디어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가 오직 이 프로젝트를 위해서 써준 짧은 3곡의 오리지널 테마들은 매우 흥미롭다. 당시 LG에서 4년간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마지막 해에 엔니오 모리코네와 연결이 성사되어 작업하게 된 음악도 출신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7808&cid=58886&categoryId=58886|사운드 디자이너]], 박도영 선임의 [[https://social.lge.co.kr/product/608_/|거장과의 만남]] 후기도 읽어볼 만하다. 모리코네는 영화 음악과 클래식 작곡의 대가로서 전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살아왔음에도 전혀 거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아이처럼 새로운 것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과 창의적인 정신을 늘 잃지 않았다. [[https://tv.kakao.com/channel/2746098/cliplink/303190208|LG Electronics Encore with Ennio Morricone (Part 1)]] - (메이킹 필름) LG, 엔니오 모리코네와의 앵콜 (1부) [[https://tv.kakao.com/channel/2746098/cliplink/303190207|LG Electronics Encore with Ennio Morricone (part 2)]] - LG, 엔니오 모리코네와의 앵콜 (2부) * KBS 연예대상[* [[박준형(코미디언)|2003년]], [[이경규|2010년]] 한정.], 연기대상[* 2005년, 2007~2010년, 2012~2018년.]에서 대상 수상 음악으로, [[미션 투 마스]]의 사운드트랙 "Mission To Mars"를 틀어줬다.[* 특이하게도 아래 영상 상에서 7분 52초 부분이 처음에 나오다가 6분 52초 부분으로 다시 돌아간다. 수상음악답게 음원을 짜깁기했거나 KBS 교향악단이 재녹음을 한 것으로 추정.] * [[https://youtu.be/HZkta5p6qQE|MIssion to Mars]] - 엔니오 모리코네가 2000년에 작곡한 SF 영화, [[미션 투 마스]]의 사운드 트랙.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사운드 트랙만큼은 역시 믿고 듣는 엔니오 모리코네다. 그는 회고 인터뷰 책, "Ennio Morricone: In My Words"에서 이 영화가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과의 마지막 작업이 되었다고 아쉬워했다. * 90년대 이후 태어난 사람들 중에는 모리코네를 모르는 사람도 알게 모르게 그의 곡을 들어본 적이 있다. [[무숙자]]의 OST가 그 케이스. 광고에서나 라디오 시그널로 자주 쓰이며 [[생활사투리]]가 시작하기 전에 정종철이 내는 배경음악으로 쓰이는 곡이 바로 이 곡이다. 그 외에도 2000년대 초반에 [[투니버스]]에서는 6시가 되면 [[정파 방송|방송국 소개가 나왔는데]] 이때 사용된 배경음악이 무숙자 OST. * [[https://youtu.be/t80cHF5ggxw|My Name Is Nobody]] - 토니노 발레리 감독, [[헨리 폰다]]와 테런스 힐 주연의 1973년도 작 코메디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 [[무숙자]](My Name Is Nobody)의 오프닝 장면에 나오는 메인 테마. 친근한 포크 기타에 여성 합창, 개구리 소리처럼 익살스러운 소리와 따뜻한 휘파람 소리 (모두 아날로그 신서사이저인 듯)가 해맑은 미국 산골의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 2010년 9월 KBS 예능 프로그램 "[[https://youtu.be/XgVJ9ZnISto|남자의 자격]]"을 통해 영화 [[미션]]의 주제가로 쓰인 엔니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에 가사를 붙인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가 박칼린 지휘의 합창곡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방영 당시 수많은 전국 중고교 학생들이 이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데 다들 가사를 "넬라 판타지아~"밖에 몰랐다는 일화가 있다. * [[넬라 판타지아]]는 영국의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이 불러서 유명해졌는데, 가사는 이탈리아 출신의 여성 작사가 키아라 페로우(Chiara Ferraù)가 쎴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Nella fantasia >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giusto >Lì tutti vivono in pace e in onestà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Come le nuvole che volano >Pien d'umanità in fondo all'anima >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chiaro >Lì anche la notte è meno oscura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Come le nuvole che volano > >Nella fantasia esiste un vento caldo >Che soffia sulle città, come amico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Come le nuvole che volano >Pien d'umanità in fondo all'anima > > >(영어 번역) > >In My Fantasy > >In my fantasy I see a fair world, >Where everybody lives in peace and honesty, >I dream of souls that are always free, >Like the clouds that fly, >Full of humanity deep within the soul. > > >In my fantasy I see a clear world, >Where even at nights there is less darkness, >I dream of souls that are always free, >Like the clouds that fly. > >In my fantasy, there is a hot wind, >That blows over the cities, like a friend, >I dream of souls that are always free, >Like the clouds that fly, >Full of humanity deep within the soul. > > >(한국어 번역) > >내 환상 가운데 > >내 환상 가운데 아름다운 세상을 보아요. >모두 평화롭고 조화롭게 사는 곳, >난 영혼들이 언제나 자유롭기를 꿈 꿔요. >저기 날으는 구름들처럼 >영혼 깊은 곳에 인류애 가득히. > >내 환상 가운데 투명한 세상을 보아요. >밤이 있는 곳조차 어둠이 덜한 곳, >난 영혼들이 언제나 자유롭기를 꿈 꿔요. >저기 날으는 구름들처럼 > >내 환상 가운데 뜨거운 바람이 있어요. >도시들 위로 친구들처럼 부는 바람이. >난 영혼들이 언제나 자유롭기를 꿈 꿔요. >저기 날으는 구름들처럼 >영혼 깊은 곳에 인류애 가득히. > *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국내 [[금연]]광고로 평가받는 [[개그맨]] [[이주일]]이 출연한 [[https://youtu.be/9HOlz4VfaBc|금연광고 (0:25-)]]에도 영화 [[미션]]의 주제가 ""지상에서도 천국에서와 같이 (On Earth as it is in Heaven)"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다. 이주일의 사망 직전 마지막 부탁과 함께 모리코네의 이 거룩한 음악을 들으면 왠지 담배 끊어야 할 사명감이 든다. * 한국어 특유의 자음동화 현상 때문에 이름을 엔리오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엔니오가 맞다. * [[죠스 시리즈|죠스]], [[스타워즈]], [[미지와의 조우]], [[슈퍼맨 실사영화 시리즈#s-2.3|슈퍼맨]], [[이티]], [[인디아나 존스]], [[구니스]], [[해리 포터 실사영화 시리즈|해리포터]], [[후크(영화)|후크]], [[쥬라기 공원 시리즈|쥬라기 공원]], [[나홀로 집에]] 등 주로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의 70-90년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들과 NFL 미식축구 중계 메인 시그널, NBC 뉴스, 올림픽 메인 테마들 (20-30년이 지난 지금도 매 올림픽마다 미국 중계 방송에서는 시그널 곡들로 연주하고 있다)을 작곡해,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미국민의 가슴을 울리는 애국적인 사운드로 너무도 자랑스러워하는 영화 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와 절친 사이라고 알려져 있다. 2019년 회고 인터뷰 책, “Ennio Morricone: In His Own Words” 에서 엔니오 모리코네는 존 윌리엄스는 '완전한 의미의 음악가'라며 크게 칭송했다. 다만 [[스타워즈]] 스코어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상업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자신이 작곡한 곡들의 모든 [[https://m.cafe.daum.net/3gon/5kPq/40|오케스트레이션]]을 직접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현대 영화음악 산업에서는 영화 제작 후반 작업의 촉박한 데드라인을 앞두고 작곡가와 오케스트레이터가 따로 나눠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메인 작곡가가 대략의 작곡 스케치와 음악적으로 원하는 사항들을 악보에 기재해 놓으면 오케스트레이터가 그것을 이어받아 따로 오케스트레이션을 하는 할리우드 방식의 분업 시스템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오케스트레이션도 오케스트라 작곡의 일부라고 가르치는 정통 클래식 수업을 받은 모리코네는 이와 같은 작업방식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예를 들면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 오직 스케치만 하고, 채색은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고 상상해보라는 것이었다. 이 그림을 한 사람의 화가가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겠냐는 말이다. (물론 작업기간과 작업량이 상상을 초월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애니메이션]]이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는 한다.) 그래서 1981년에 순전히 호기심으로 독일에서 영화 음악 연합 공연이 있을 때 미국에서 공수된 [[버나드 허먼]] 오케스트라 총보를 들여다 보고 그도 자신과 같이 스스로 모든 곡을 오케스트레이션한 것을 안 후, 그의 높은 음악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한다. 그 뒤로부터는 영화를 볼 때마다 누가 작곡을 하고 누가 오케스트레이션을 했는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마다 유심히 살펴봤다고 한다. * 엔니오 모리코네하면 우리에게는 친숙하고 대중적인 [[https://ko.wikipedia.org/wiki/이지_리스닝|이지 리스닝]] 계열의 부담없는 음악들로만 기억되고 있지만, 그는 필요한 경우 다소 난해한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alnarioppa&logNo=80180834811|12음 기법]]의 무조주의나 다른 실험적이거나 전위적인 기법들의 사용도 많이 했다. 특히 그의 인터뷰 책인 <엔니오 모리코네와의 대화>에 따르면 12음 기법은 모든 음을 민주적으로 다루기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12음 기법이 현대 민주주의의 발달과 더불어 발전된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70년대 말에 작곡이 너무 난해한 방향으로 간다는 평가를 받고 음악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이 좀더 접근하기 용이한 방향으로 수정을 해서 8-90년대에 전 세계 많은 팬들이 지금도 사랑하는 주옥같은 명곡들을 남긴 셈이다. * 2016년 [[https://www.irishtimes.com/culture/film/ennio-morricone-sergio-leone-and-the-elusive-oscar-1.2530869?fbclid=IwAR3RZwuRzyowX2zX4jP4CN3_Rtf9lrFY6AjxPrx1mps7uj7O_GrdowvmCi4|아이리쉬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늘 영화 음악이 아닌 콘서트 홀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내가 음악원을 졸업할 때, 내 야심은 콘서트 홀을 위한 곡들을 쓰는 거였어요. 다른 예술을 위한 봉사는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35살이 되었을 때 나 자신에게 얘기했어요. '그래 내가 마흔이 되면 영화음악 쓰는 걸 그만두어야겠다'구요. 나는 이와 똑같은 말을 50살, 60살, 70살이 되었을 때도 했어요. 이제 90살을 먹었으니 정말로 영화 음악 쓰는 것을 그만두어야겠다는 확신이 드네요. 하.." * 최근의 영화음악 작업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영상 편집과 관련이 많고, 감독이나 프로듀서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녹음 이전에 거의 완전한 수준의 미디 데모를 듣기 원하기 때문에 영화음악 작곡가들은 컴퓨터를 필수로 사용하는데 그는 컴퓨터로 작곡을 하는 것보다 연필로 그리면서 작곡하는 게 더 낫다고 했다. 엔니오 모리코네 [[http://www.enniomorricone.org|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그의 작업실 사진을 보면 악보만 가득하다. 심지어는 그 흔한 피아노조차 없이 (그의 자택 응접실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기는 하다.) 책상 위에서 머리와 마음 속 구상과 이미지만으로 곡을 써냈다. 이 작업실은 철저히 작곡 작업만을 위한 공간으로 작업에 집중을 기하기 위해 아이들도 일체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 정치적으로도 가까운 친구인 세르조 레오네 감독과 함께 공공연한 좌파로 알려져 있다. 전쟁과 전후 굶주림, 공포와 사회의 혼란과 부조리를 겪으며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온 배경 탓에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남북 분단]]체제의 우리나라나 [[청교도]] 전통의 미국에서는 사회주의에 관심이 많으면 공산주의자 --[[빨갱이]]--, [[유물론자]] 내지는 [[무신론자]]라고 단순 등식화해서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데, 엔니오 모리코네는 가톨릭 신자로서 [[유신론자|신앙이 매우 깊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한국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 [[조수미]]와 각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ttps://radiokorea.com/news/article.php?uid=348341|#]] * [[AC 밀란]] 축구와 [[체스]]의 열렬한 팬으로 음악을 체스 게임에 비유하기도 했다. 2004년 폴란드의 세계 최강 여성 체스 마스터, 주딧 폴거(Jusit Polgar)에 [[https://chessbase.in/news/Rest-in-Peace-Ennio-Morricone|도전]]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중들의 상상과는 달리 그는 자신의 작곡 스타일은 엄격한 수학 논리에 바탕하고 있으며 "창 밖의 전경을 내다보며 영감을 얻는" 식의 낭만적인 예술가와는 거리가 멀다. 실재로 그는 그의 많은 곡들이 음정이나 음계, 화성 등 이성적인 실험에 바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듣기 쉬운 감미롭고 감성적이며 음악 이론적으로는 일견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 (Less is more)"라는 "심플의 미학"의 결정체로 보이기까지 하는 그의 음악이 사실은 의외로 독특한 실험과 고도의 두뇌 게임 전략에 바탕해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 [[봉준호]] 감독의 2020년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에서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바로 영화 중간 벌어지는 난투극 신에 쓰인 칸초네가 이탈리아의 저명한 가수 잔니 모란디(Gianni Morandi)가 부른 세레나데 "In Ginocchio Da Te (그대에게 무릎을 꿇고)"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오케스트레이션한 곡이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이 곡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사용하려고 선정된 것이 아니다. 주연 배우들이 모두 무릎꿇고 있는 씬을 찍는 촬영현장에서 쉬어가는 시간에 우연히 미술감독이 오브제로 놓여있던 레코드 판을 집어들어 레코드 플레이어로 틀어보자 봉 감독이 이를 듣고 이 곡을 선정했다고 한다. * "시네마 천국"의 감독이자 나이를 뛰어넘은 절친인 [[주세페 토르나토레]]가 5년간 작업해온 110분 분량의 엔니오 모리코네 다큐멘터리의 완결판 및 유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가 [[https://www.facebook.com/watch/?v=175204802841268|The Glance of Music]]" 2021년 9월 1일부터 11일에 개최되는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부문 상영작에 공식 초청되었다. [[https://britishcinematographer.co.uk/venice-film-festival-to-screen-ennio-morricone-documentary-ennio/|#]]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 엔니오 모리코네 제목은 우리말로 "음악의 시선"이라는 뜻으로, 영화 음악가는 영화라는 시각 매체에 담긴 이미지, 인상, 정신, 메시지나 감성을 음악이라는 보이지 않은 청각 예술로 승화해 보여주기 때문에 붙인 시적인 제목으로 보인다. 2016년 프로젝트 시작 당시 원제는 심플하게 "[[https://www.imdb.com/title/tt3031654/|Maestro]] (거장)” 였다. 40여 시간 이상 분량의 감독이 직접 엔니오 모리코네의 자택에서 한 인터뷰에는 [[존 윌리엄스]], [[한스 짐머]], [[팻 메시니]], [[폴 사이먼]], [[조안 바에즈]], [[퀸시 존스]], [[메탈리카]]의 [[제임스 헷필드]], [[브루스 스프링스틴]], [[주케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롤랑 조페, [[올리버 스톤]], [[쿠엔틴 타란티노]] 등 전세계 음악계와 영화계의 유명 인사들과 스타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하여 영화음악의 진정한 레전드이자 영원한 아이콘이며, 현대 대중예술의 위대한 거장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토르나토레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모리코네는 순수 클래식 작곡가로서 영화음악을 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모리코네는 영화음악을 하면서 평생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그의 마음 속에는 새로운 음악을 창작해야 하는 것과 사람들이 이해할 만한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들 사이에 늘 부조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결국 모리코네는 말년에 이르러서야 영화음악이 컨템포러리(동시대) 음악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https://variety.com/2021/film/global/ennio-morricone-documentary-giuseppe-tornatore-1235061207/?fbclid=IwAR0fd0P4-AejYRvo9OWFomDSpXm4Tr-QyO0oltOYu4n-kMIjB0Bys1QK-mM|#]] *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2023년 7월 1일자로 발표 2년만에 국내 개봉되었다. 대부분 서울에 위치한 소규모 아트하우스 극장등을 중심으로 하루 1회정도 상영됨에도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며 개봉 3주차인 7월 19일 2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수입사인 진진 영화사가 인스타그램에 기쁜 소식을 공지했다. [[https://www.instagram.com/p/Cu3fpigO2rV/?igshid=MzRlODBiNWFlZA==|#]] * 2020년 6월 6일, 로마에 위치한 'Auditorium Parco della Musica (뮤직 파크 오디토리엄)'가 로마가 낳은 가장 유명한 아들 가운데 하나인 엔니로 모리코네를 기리고자 그의 이름을 붙여 'Auditorium Parco della Musica - Ennio Morricone'로 개명되었다. [[https://www.wantedinrome.com/news/rome-renames-auditorium-after-ennio-morricone.html|#]] [[https://www.auditorium.com|#]] * 2021년 6월 15일 이태리 로마에서 "위대한 이태리인 예술가" 시리즈로 엔니오 모리코네 기념은화가 발행되었다. 한정판으로 가격은 42유로, 우리 돈으로 약 6만 원 정도 한다. [[https://news.coinupdate.com/italy-legendary-composer-ennio-morricone-features-on-new-silver-coins-as-part-of-great-italian-artists-series/|#]] * 2022년 4월. 생전 거주한 이탈리아 로마 시내 아파트가 [[경매]]에 나왔다. [[https://m.yna.co.kr/view/AKR20220414169700109?section=international/all|#]]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